SNG 지겹다는 말 취소. Hay Day는 여자들의 RPG

Supercell, KING 이 두 회사. 꿈을 만드는 곳이구만.


1. 일차 원료 생산, 이차 가공물 생산

2. 농사, 과일나무, 광산

3. 유저간 판매의 용이성-광고 시스템

4. 헬퍼 고용

5. 건물의 성장

6. 디테일한 애니메이션 효과-데코레이션에도 움직임이

7. 진정한 농장의 구현-뛰어놀던 강아지가 때 되면 밥 먹으러 온다

8. 

Posted by suriima

#1. 단 한장면이 전체를 살려주는 영화가 있다. 누구나 하나쯤은 그런 영화가 있을텐데, <냉정과 열정사이>가 그렇다. 영화도 책도, 보는 내내 내가 다 부끄러웠지. 두 작가가 함께 쓴 소설이라는 점이 독특했던 것 말고는 미안하리만치 평범한 러브스토리에 특히 영화는 모든게 엉망. 사랑하던 연인이 있었는데 (네, 그러시겠죠) 피치 못하게 헤어져야 했고 (암요, 그래야죠) 다른 사람을 만나는 중에도 서로를 잊지 못하다가 (역시 그렇군요) 끝내 변치 않는 사랑을 확인한다는 이야기.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면 하나 때문에 내 인생 베스트 영화중 하나로 등극. (비슷하게, 정말 형편없었는데 꽤나 좋아하는 영화로 <도쿄타워>가 있다. 추천하진 않는다. 욕만 먹을게 뻔해)


#3. 그 장면이란건 이렇다. 남자가 열차 플랫폼에 서 있다. 무수한 승객들이 일제히 출구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사람의 파도 속에서, 남자는 홀로 반대 방향을 향하고 여자를 기다린다. 마침내 두 사람이 마주친 순간, 남자의 머뭇거리는 손이 잠깐 까딱하고 아는체를 하나 싶더니 차마 여자를 바라보지 못해 시선을 돌리고서야 만다. 차마 표정을 담지 못하는 얼굴. 그 짧은 순간의 망설임. 두려움. 외로움.






#4. "내 인생 베스트 영화" 어쩌구에 등극한데는 다케노우치 유타카라는 배우를 좋아한 것도 한 몫했지만 (천만원을 주면 일주일만이라도 가짜 애인 해주지 않을까, 따위를 엄청 진지하게 고민했더랬다. 당시 나는 대학생이라 그 큰 돈을 어떻게 모으지 하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모은 후엔 무슨 수로 이 제안을 전달하지까지, 단계별로 시.. 심각하게..... 고민했었.... 구나 내가!)

Posted by suriima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부키, 2007

Bad Samaritans: The myth of free trade and the secret history of capitalism


#1. 

최규석의 우화집 <지금은 없는 이야기>(사계절출판사, 2011). 그중 두 팔이 없는 원숭이 종족 이야기가 있다. 두 팔이 없는 원숭이들은 정상적으로 팔 달린 원숭이들처럼 나무를 타며 맛난 과일을 따 먹을 수 없었다. 기껏해야 땅에 떨어진 과일을 줏어먹거나 팔 달린 원숭이들이 적선하듯 던져주는 과일에 기대야 했다. 팔 달린 원숭이들은 그들을 무시했다. 저 병신들은 우리 아니면 제대로 살지도 못하잖아. 헌데 팔 없는 원숭이 중 한 녀석이 정말 열심히, 피눈물나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꼭 이런 애들이 있지) 연습해서 마침내 두 발을 팔처럼 쓸 수 있게 됐고, 자유로이 나무를 타며 과일을 따게 됐다. 팔 달린 원숭이들은 감탄했다. 대단한데. 훌륭해. 녀석의 근성과 노력을 인정해 줘야겠어. 그리고 덕분에, 감사하게도, 아이러니하지만 참 현실적인 결말로, 평범한 나머지 팔 없는 원숭이들은 이전보다 더욱 더 무시당한다. "저렇게 열심히 사는 녀석도 있는데 저것들은 정말 말종이야 말종. 쓰레기 만도 못한 놈들. 땅바닥을 기어다니며 썩어가는 과일이나 먹거나 우리가 적선하듯 던져주는 음식으로 근근히 사는게 당연해. 동정할 가치도 없어"


뭐, 좀 과장한 표현이 있을지 모르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다. 매우 공감하였는데 왜냐하면 요즘 세상이 이미 "공정한 게임" 따윈 사라진지 오랜데도 아직도 많은 이들이 모든 결과의 원인을 개인의 역량 때문으로만 보고 더 노력하라는 둥 열정을 쏟으라는 식의 잔소리만 지껄이는게 피곤하기 때문이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대단히 열정적이고 열심히 일한 사람 중 하나다. 그리고 일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워커홀릭이라는 소리를 예사로 듣는다. 그러니 너가 게으르고 귀찮아서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냐는 반박은 거절) 예를 들어 외국인 중학교를 나와 외국어 특례로 (그나마도 합법이기라도 하지, 삼성 이재용 아들이 편부 가정이라며 사회적 배려자 특례로 국제중에 들어가는 식으로) 명문 대학에 들어간 후  부모님 지원으로 해외 유학을 마친 사람이 시작하는 커리어는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 일년 다니고 일년 돈 벌며 간신히 8년만에 대학을 졸업한 후 적당한 중소기업에서 시작하는 사람과 다르다. 그들은 단순히 공부의 기회 뿐 아니라 전체적인 삶의 경험의 기회가 다르다. 무슨 공정한 경쟁이 되나. 정말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가급적 서민층과 극빈층이 처한 교육여견을 개선해야 한다. (부유층이 취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막을 필요는 없고. 아, 합법하게만 좀 해다오)


#2.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이 나라 저 나라 다니게 되는데 여행을 할 때면 나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기분이 든다. 저 인도의 최하층 수드라들이 천막촌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다가 영국의 화려한 궁중정원을 거닐며 애완견에게 밥을 먹이는 노신사를 보다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원달러를 외치며 쓰지도 못할 엽서를 파느라 여념이 없는 일곱살 소년을 볼 때, 우리 모두가 같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요즘 태국은 돈 없고 개념도 없는 어린 서양애들 때문에 분위기가 안좋다는 말이 많은데 돈 없는 외국인들이 태국을 선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음식, 각종 레저를 매우 저렴한 돈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태국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급 호텔도 일박에 6-7만원이면 투숙할 수 있고 길거리 음식은 2달러면 족하니까. 반면 몇년전 뉴질랜드에서는 아 글쎄 6인실 도미토리도 일박에 3-4만원이고 길거리 케밥도 한끼에 만원 가까이 들어서 정말이지 9일 머물면서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 (물론, 스카이다이빙이며 번지점프, 승마에 빙하등반까지 각종 액티비티를 바른 것도 있지만) 왜 이럴까. 돈의 가치가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이지. 그 돈으로 사는 로컬 사람들의 삶의 질도, 덩달아 다를 수밖에. 터키에서 만난 또래의 한 남자는 프랑스 여행 가는게 평생의 꿈이었는데 자신의 얄팍한 월급을 몇년간 모으고 각종 제출서류를 준비해가며 비자를 신청했지만 결국 거부당했다. 같이 이야기를 듣던 프랑스 여학생은 방학을 맞아 저렴하고 가깝다는 이유로 터키에 놀러 왔다고 했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에서 태어난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렇지만 미국이나 영국, 독일에서 태어났으면 그 기회의 정도가 얼마나 개선되었을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3. 

얘기가 길어졌는데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그리고 대단히 설득력 있다) 지금의 선진국들은 모두 보호주의 정책을 써서 부족한 자국경제를 성장시켜 왔다는 것. 선진국 반열에 들고 나서는 되도 않는 신자유주의, 공정거래 운운하여 소위 말하는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고 있다는 것 (내가 사다리를 타고 정상에 오른 후에는 후발주자들이 못올라오게 하기 위해 사다리를 걷어찬다는 것) 저들이 요구하는 시장개방, 관세 폐지 또는 축소, 지적소유권의 보호,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은 오히려 경제발전에 독이 되며, 다만 자신들의 이익을 강화하는 것 뿐이라는 것,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 같은 이기주의는 결국 모두의 패망을 부를 것이라는 것. 두말할 것 없이,


훌륭한 주장이다. 꼭 읽어보시압.


쓰기 귀찮아서 급마무리;;;


하하. 근데 쓰고 나니 웃기네. 이 블로그는 나밖에 안보는데 마치 청중이 있는듯 말하잖아? 좋아. 이제부터 백방으로 알리....


#4.

연계해서.

-프리드리히 리스트, HOS 이론, 로버트 월폴, 알렉산더 해밀턴, 데이비드 리카도, 멕시코 NAFTA 체결 후

-장하준-그린스펀 대담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type=2&aid=2010102736221&nid=910&sid=010801


Posted by suri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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